비영리법인 동그라미재단이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자 올해 새롭게 추진한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인 ‘세발자전거’가 9개월 간의 활동을 마치고 지난 26일 역삼동 동그라미재단 ‘모두의 홀’에서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수료식에는 그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앞서 발대식 때 작성한 각자의 다짐을 담은 타임캡슐을 개봉하며 ‘멘토’와 ‘멘티’로서 프로그램 참여 소감 발표 등이 이어졌다.

동그라미재단이 올해부터 추진한 ‘세발자전거’ 프로그램은 은퇴를 앞둔 시니어교사나 은퇴교사, 대학생들이 멘토로 활동하며 청소년들과 다문화가정, 북한이탈가정 고등학생 대상으로 교육·진로상담, 정서지원 등 서비스를 제공한 사업이다.

첫 해인 올해는 23명의 은퇴교사와 23명의 대학생 봉사단, 그리고 46명의 청소년들이 선발됐다. 또 은퇴교사와 대학생, 청소년 3명이 멘토와 멘티로 한 팀이 되어 9개월간 다양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함께 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두 번씩 만나 학교교육에서 부족했던 학습을 보충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며 학교 밖 멘토와 멘티로 인연을 맺었다. 지역은 서울 3개 구(금천구, 강동구, 송파구)와 대전 대덕구였고 3월부터 11월 말까지 교육이 진행됐다.

한편 내년에 운영될 ‘세발자전거’ 2기는 확대돼 고교생 150명, 멘토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멘토 교육도 두 달간 체계적으로 진행해 보다 양질의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성광제 동그라미재단 이사장은 “청소년에게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공정한 출발선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세발자전거 프로그램이 은퇴교사, 대학생, 청소년으로 짜여진 또 하나의 새로운 멘토·멘티 문화를 제시했다는 점에 유의미했다고 본다”며 “은퇴교사에게는 재능 나눔의 기쁨이 되고, 우리 사회 교육양극화 해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