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종사자와 학계 및 관련 단체 전문가들이 1일 국회 정론관에 모여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에는 위정현 중앙대학교 교수, 이재홍 한국게임학회 회장, 최요철 차세대융합콘텐츠산업협회 회장, 김병수 한국인터넷게임 PC문화협회 회장,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 회장, 박성규 한국어뮤즈먼트협회 회장, 김재하 컴퓨터그래픽 산업 협회 회장을 비롯해 게임 산업에 관심이 높았던 학계와 중소 업계 대표 등 10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게임산업 종사자와 관계자들이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20여년 게임산업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은 지지 선언문에서 “게임은 ICT 기술과의 결합에 의해 한류로 대변되는 콘텐츠 코리아를 실현한 주역임에도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줄곧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며 “문재인 후보가 과거 게임산업의 성장을 이끌었던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이어 게임강국의 영광을 재현할 적임자임을 확신하며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의원은 “게임산업인들과 전문가들의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을 기쁘게 생각하며 차기 정부가 문화강국인 프랑스처럼 게임에 대해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기조를 가져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게임산업 관계자들의 정치 세력화는 그동안 다양한 규제 이슈로 홍역을 앓아온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날 지지선언에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등 게임산업계 협단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문재인 후보는 지난 4월 14일 개최된 ‘디지털 경제 국가전략 문재인 대선후보 초청 포럼’에서 “게임을 마약처럼 보는 부정적인 인식과 이로부터 비롯된 그릇된 규제 때문에 한국 게임이 세계 최고 자리를 잃었다. 규제를 풀면 게임은 다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