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 공유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고객들의 신분증 사진이 구글에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YTN은 22일 포털사이트 구글에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신분증 사진이 검색된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는 에어비앤비 이용을 위해 이용자들이 등록한 여권이나 신분증이 구글에서 검색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색 결과에는 여권·운전면허증 등 이용객 신분증이 통째로 노출된다. 여기에는 이름, 여권 번호, 주민등록번호와 주소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다.

심지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이용객 신분증까지 공개됐다. YTN에서 확인한 노출 신분증은 수백 장에 달했다.

에어비앤비 코리아 측은 본인 인증에 대한 보안은 철저하다며 구글에서 검색될 수 있는 ‘프로필 사진’ 항목에 이용자들이 신분증 사진을 잘못 올려서 발생한 일이라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어 자신들은 신분증 사진이 프로필에 등록될 경우 즉각 삭제했지만, 구글이 관련 정보를 별도 보관해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본인 신분증 사진을 잘못 올려서 문제가 시작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IT 보안 전문가들의 입장은 에어비앤비 측과는 달랐다. 전문가들은 신분증 사진을 구글에서 쉽게 가져가게 둔 에어비앤비의 허술한 보안 체계를 지적했다. 신분증 사진이 공개된 프로필에 잘못 올라왔더라도, 추가 노출을 막기 위한 방지책이 마련됐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노출된 신분증 사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