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최강인 LCK(한국)가 빠진 라인업이다.

27~28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진행되는 4강전에서는 유럽의 두 팀 ‘G2 e스포츠’(G2)와 ‘프나틱’(Fnatic), 북미의 ‘클라우드9’(C9), 그리고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IG)이 ‘소환사의 컵’을 놓고 격돌한다.

최강의 전력으로 수년간 ‘소환사의 협곡’을 지배하던 한국의 몰락과, 라이벌 중국의 퇴조, 이에 반해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치부되던 북미·유럽세의 약진이 눈에 띄는 대진이다.

4강전 첫날인 27일에는 G2-IG가, 28일에는 C9-프나틱의 경기가 열린다.

G2는 이번 대회 파란의 팀이다. 유럽의 3번 시드를 받고 올라왔지만, 20일 8강전에서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히면 중국의 ‘로열네버기브업’(RNG)을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이에 맞서는 IG는 한국인 사령탑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팀이다. 20일 8강전에서 또다른 우승후보였던 kt 롤스터를 풀세트 접전끝에 따돌리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롤드컵 4강 무대를 밟았다.

둘째날 경기에 나서는 C9은 전통의 e스포츠구단으로 복한규 감독과 정민성 코치가 팀을 조련했다. 8강전에서 ‘LCK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아프리카 프릭스를 3-0으로 셧아웃시키고 북미팀 최초로 4강에 올랐다. 4강에 막차로 합류한 프나틱은 2011년 원년 롤드컵 우승팀이다. 중국의 ‘에드워드 게이밍’(EDG)을 3-1로 꺾고 2013년과 2015년 4강 이후 3년 만에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LCK가 탈락한 롤드컵은 남은 관전 포인트는 급성장한 유럽과 북미 지역의 우승 여부, 그리고 북미·유럽에 포위된 IG가 ‘아시아의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로 모아진다.

또 비록 한국팀의 경기를 더이상 볼 수 없지만 한국인 감독들의 지략 대결과 함께 IG의 ‘더샤이’ 강승록 과 ‘루키’ 송의진, G2의 ‘와디드’ 김배인 등 각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 출신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4강전의 또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2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 8강전은 G2, C9 등 예선 격인 플레이-인(Play-In) 스테이지를 거쳐 올라온 팀들의 선전 등 지역간 실력 평준화로 매 경기 팽팽한 대결이 이어져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1일차 첫 경기였던 kt-IG의 경기에서는 2패로 몰린 kt가 IG를 상대로 3세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했지만, 5세트 중반 집단 교전에서 밀리며 결국 4강 진출권을 IG에게 내주고 말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 G2는 RNG를 상대로 초반에 1-2로 몰리며 위기를 겪었지만, 4세트와 5세트서 ‘퍽즈’의 슈퍼플레이가 연속으로 나오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를 잡았다.

또 2일차 첫 경기에서 C9은 아프리카 프릭스를 압도적인 전력을 바탕으로 3-0으로 완파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프나틱이 시종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중국의 강호 EDG를 3-1로 무너뜨리며 4강에 안착했다.

‘2018 롤드컵은’ 27~28일 4강을 거쳐 11월 3일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결승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