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실시되면서 미혼남성 경우 ‘소개 대상자 확대’를 미혼여성은 ‘교제 강도 제고’를 결혼 추진에 동력으로 삼을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3일부터 18일 사이에 전국 결혼희망 미혼남녀 476명(남녀 각 23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발생한 결혼계획상의 차질 요인을 어떻게 만회할 것입니까”에 대해 남녀간에 서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고 21일 전했다.

남성은 응답자 37.8%가 ‘소개 대상자 확대’로 답해 가장 앞섰고, 그 뒤로는 ‘(교제가 시작되면) 교제 강도 제고’(26.9%)와 ‘(교제 대상자가 생기면) 만남 빈도 늘림’(16.0%) 그리고 ‘배우자 조건 완화’(12.2%)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여성은 37.0%가 선택한 ‘교제 강도 제고’가 첫손에 꼽혔고, 이어 ‘소개 대상자 확대’(24.4%), ‘만남 빈도 늘림’(19.3%), ‘(결혼 추진) 우선 순위 상향 조정’(13.0%) 등이 뒤따랐다.

흥미로운 사실은 결혼계획에 차질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남녀 모두 ‘배우자 조건 완화’를 고려하는 비중은 매우 낮았다(남 12.2%, 여 6.3%). 특히 여성의 비중이 낮았다.

이경 온리-유 총괄실장은 “결혼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 남녀 불문하고 행복한 결혼을 담보하기 위해 결혼상대 선택에 매우 신중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 실장은 “남성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 동안 소개가 뜸했기 때문에 하루 빨리 다양한 여성을 소개받아서 배우자감을 확정하고 싶어한다”며 “여성은 배우자 후보가 나타나면 밀접하게 교제를 진행하여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싶어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결혼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33.2%가 ‘연애 세포가 죽었다’고 답했고, 여성은 3명 중 한명 이상인 35.3%가 ‘좋은 계절을 헛되게 보냈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좋은 계절을 헛되게 보냈다’(26.1%)-‘결혼 각오가 시들해졌다’(20.6%)-‘연애 열기가 식었다’(12.6%) 등의 대답이 뒤따랐다.

여성은 ‘결혼 각오가 시들해졌다’(26.5%)-‘허송세월 보냈다’(17.2%)-‘연애 열기가 식었다’(14.3%) 등의 순이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공교롭게도 코로나19가 연초의 결혼 각오를 실천에 옮기고 또 연애 감각이 솟아나는 시기에 발생하여 미혼들의 결혼 추진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4계절 중 봄을 가장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좋은 계절을 헛되게 보낸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