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게임업계의 ‘신기록 퍼레이드’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연이어 예정된 ‘2020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여러 게임사들이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를 내걸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 게임사들의 실적 성장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13% 증가한 66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6.72% 증가한 4955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달빛조각사’ ‘엘리온’ 등의 흥행을 앞세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이다.

앞서 엔씨소프트 역시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다.

엔씨는 지난 5일, 지난해 매출 2조41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성장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2% 늘어난 8248억원을 기록했다. 엔씨 게임중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매출은 1조6784억원으로 2019년보다 72% 늘어났다. 두 게임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9%에 달했다.

웹젠도 지난 3일 연매출 2941억원, 영업이익 1083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영업이익은 163% 늘어난 수치다.

9일은 넥슨, 네오위즈, 컴투스, 게임빌이, 10일엔 넷마블, 위메이드가 실적을 발표한다. 또 오는 16일엔 펄어비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됐다.

업계 1위 넥슨은 지난해 매출 3조230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 3조원 돌파는 한국 게임업계 최초다.

넥슨의 실적은 신작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연’과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가 이끌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넥슨의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2% 급증했는데, 4분기에도 기조가 유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매출 2조5000억원, 영업이익 2760억원 내외의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매출은 2019년보다 14.8%,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수치다.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A3:스틸얼라이브’가 국내외에서 흥행했고,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도 초반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넷마블은 전체 매출의 4분의 3을 해외에서 올려 눈길을 끈다.

컴투스는 매출 5119억원, 영업이익 1213억원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9.0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3%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한 게임빌은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추정 매출액은 1460억원, 영업이익 308억원.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77% 상승한 수준이다.

웹보드 규제 완화 효과를 본 네오위즈의 매출액은 2935억원, 영업이익은 614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대비 15.32% 88.34% 증가한 수치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검은사막’ IP 게임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매출액 5042억원 영업이익 176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