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로 2014년 이후 침체기를 겪던 아웃도어업계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K2가 올 시즌 주력으로 내놓은 이른바 ‘수지 워킹화’는 출시 2주만에 전량 판매되면서 부랴부랴 제품 광고를 중단했고, 블랙야크가 내놓은 일명 ‘아이유 워킹화’ 역시 일부 매장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내놓은 신제품 레깅스는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500% 폭증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되살아 남과 동시에 ‘코로나19’ 이후 개인 취미생활을 즐기는 수요가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플렉스, 또 미닝아웃 등의 자신을 위한 투자가 주요 소비 트렌드가 된 것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2와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디스커버리 등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의 1분기 매출은 지난 해 대비 평균 30% 이상 폭증했다. 특히 K2의 매출 성장률은 5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K2는 최근 가수 수지를 모델로 한 신발 광고를 중단했다.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K2 관계자는 “고객들의 주문량을 공급량이 따라가지 못 하면서 항의를 받는 매장이 늘었다. 이예따라 광고를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지에 맞서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 공략에 나선 블랙야크 역시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블랙야크에 따르면 올 1분기 블랙야크의 신발 라인 매출은 지난 해 동기 대비 91% 급증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야크343 D GTX’, 일명 ‘아이유 워킹화’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일시적 품절 현상이 일어나며 이를 구하려는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파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키즈라인에 주목했다. 네파는 네파 키즈의 세번째 브랜드 컬래버레이션으로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젤리 브랜드 ‘하리보’를 선택했고, 이는 적중했다. ‘트레이닝복부터 슬리퍼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출시된 ‘네파 키즈 x 하리보 캡슐컬렉션’은 특히 10대들의 SNS에서 ‘귀여움’의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고, 부모들의 구매로 이어진 것. 앞서 네파는 지난 2월 김수열 줄넘기와 함께 국내 최초로 키즈 전용 기능성 줄넘기 라인을 선보였고, 지난 4월에는 스케이트보더 이상이 프로와 함께 스케이트보드 활동에 필요한 상품들로 구성된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해 모두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아웃도어 업계의 전통강호 노스페이스 역시 올 시즌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선보인 ‘노스페이스 트레일러닝 컬렉션’은 역동적인 아웃도어·스포츠 애호가들을 위한 제품군으로 화제를 모으며 마니아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수년간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를 개최해 온 노스페이스의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가 반영된 컬렉션이라는 노스페이스의 설명과 함께 실제로 이 컬렉션은 경량성과 통기성, 추진력 등이 뛰어나 장시간의 고강도 러닝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연구 결과가 뒷받침됐다. 또한 신발, 티셔츠, 쇼츠, 재킷 및 가방 등 제품 구성을 한층 다양하게 하는 한편, 일부 제품에는 리사이클링 나일론 및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테르 소재를 적용해 친환경 가치까지 만족시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혔다.

최근 레깅스가 히트를 치며 전년 대비 5배를 팔아치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역시 배우 전여빈을 모델로 발탁하며 최근의 인기를 더욱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긍정적인 의지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위시리스트를 즐겁게 실현해 나아가는 스토리를 담은 새 캠페인 ‘Be Yourself, Be Discoverer’를 전개하며 이 같은 성장세를 확장, 프리미엄 에슬레저룩과 캐주얼룩을 아우르는 21SS 디스커버리 우먼스 컬렉션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