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정확한 측정이다. 피부 밑에 가려져 있는 지방량을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

지방흡입은 허벅지·복부·팔뚝 등 특정 부위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세포를 영구 제거하는 체형교정술이다. 일부에서는 수술로 사이즈만 줄어들면 된다는 생각에 무작정 지방만 많이 뽑으면 된다고 여긴다. 하지만 이는 오해다. 전문가들은 빼야 할 곳은 빼고, 남길 곳은 남겨야 매끄럽고 슬림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제거해야 할 지방량을 추측하고, 수술 예후를 가늠할 수 있도록 수술 전 디자인과 측정이 필요한 이유다. 이 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인 측정 방법을 적용한다면 수술 결과가 더 만족스러울 수밖에 없다.

가장 흔히 이뤄지는 측정법이 ‘핀치테스트’이다. 손으로 지방량을 잡아봄으로써 대략적 지방량을 가늠하는 방법이다. 숙련도가 뛰어난 의사는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피부를 집어보는 것만으로 피하 지방층의 두께와 흡입했을 때 나올 지방량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핀치테스트를 넘어 보다 과학적인 측정법을 활용해 수술 만족도를 높이려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365mc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은 피하 지방을 직접 제거해 몸매를 교정하는데, 이를 위해 정확한 보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거해야 할 지방량을 파악하는 게 유리하다”며 “사람마다 지방 분포도가 다르기 때문에 판단하기 쉽지 않은데, 분석자료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우선, 수술을 결심한 경우 체성분 검사와 혈액 검사를 시행해 전반적인 체지방량과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이후 초음파, 3D(3차원) 입체 체형분석 및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를 통해 환자의 기대치와 이를 현실에서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병원장은 “이처럼 수술 후 효과에 대해 담당 의사와 면밀히 상담한 뒤 결과를 바탕으로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음파의 경우 지방·근육 두께를 측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복부 지방흡입을 받기 전 적용하기에 유리하다. 복부비만은 단순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지방이 함께 쌓여 형성된다. 지방흡입으로는 내장지방을 제거할 수 없다. 초음파로 내장지방을 측정함으로써 수술 후 어느 정도 사이즈가 줄어들지 예측할 수 있다. 또 팔뚝이나 허벅지의 경우도 근육량과 지방조직을 살펴보고 지방흡입 후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를 미리 알 수 있다.

최근에는 3D 체형분석 방식이 보다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3D 스캔 후 신체 지표, 둘레, 높이 등 100여개의 측정 정보를 활용해 데이터를 도출하고, 집도의가 최적의 지방흡입 수술 보디라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체형 굴곡까지 분석함으로써 지방흡입이 까다로운 허벅지·팔뚝 등의 라인까지 섬세하게 다듬도록 돕는다.

이와 같은 검사로 현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과 함께 보다 현실적인 수술 결과를 예측해볼 수도 있다. 365mc가 500만건 이상의 비만치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후 모습을 미리 볼 수 있는 밥스(Before & After Preview System)시스템을 통해서다. 성별, 나이, 키, 몸무게를 입력하고 수술 예정 부위를 선택하면 대상자와 가장 흡사한 데이터를 찾아 수술 결과를 예측해 보여준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 전 지방량과 근육량, 피부 두께 등 고객의 체형정보를 면밀히 파악해야 수술 후 예후를 측정하는 데 유리하고, 부작용 없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석을 활용하면 환자가 기대하는 결과와 의학적으로 도출 가능한 결과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힐 수 있어 환자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