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당일 머리 손질’ 보도에 유민아빠 김영오 “이제는 진실을 말해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 당일 손질에 90분을 썼다는 보도가 나오자,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분개하며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김영오씨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아이들이 살려달라고 아우성 칠때 대통령이란 당신은 도대체 뭔 짓을 하고 있었습니까?”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김 씨는 “도대체 무슨 짓을 하였기에 2년 8개월이 지나도록 밝히지 않는 것입니까?” 라며 “이제는 진실을 말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 세월호 가라앉을 때 ‘올림머리’하느라 90분 날렸다”는 단독 기사를 보도했다.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계정 갈무리
한겨레신문은 세월호 사건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구조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강남의 유명 미용사를 청와대로 불러 ‘올림머리’를 하는 데 90분 이상을 소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위해 청와대에 출입한 미용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유명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 모(55)원장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 원장은 예정에 없던 청와대 호출로 인해 오후 예약을 모두 취소했고, 박근혜 대통령 특유의 ‘올림머리’를 하는 데 화장까지 포함해 한 시간 반 이상이 걸렸다고 했다.
정 원장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특검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을 수사하면 설명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