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남자와 마약을 투입하고 성관계를 맺어온 10대가 적발됐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대마와 필로폰을 상습 구입·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ㄱ양(19)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ㄱ양은 1월 서울 중구 거주지에서 남자친구 ㄴ씨(31)가 가지고 있던 대마를 흡입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 한 모텔에서 스마트폰 채팅으로 구입한 필로폰 0.03g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양은 남자친구 외에도 채팅 앱으로 알게 된 다른 남자들과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맺는 등 환각파티를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에서 마약 투약이 늘어나고 있고 온라인 마약 거래도 성행하고 있다”며 “마약류 투약자 자수 기간인 다음달 30일까지 자수하면 최대한 관용을 베푸는 동시에 관련 규정에 따라 치료보호 제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마약류 유통 집중단속을 벌여 132명을 검거하고 이 중 46명을 구속했다. 이들 중 여성 미성년자도 6명이나 됐다. 10대 소녀들은 주로 조건만남 채팅에서 만난 남자에게 마약을 공급받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