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근·강신일 무대로 돌아오다, 연극 ‘B언소’ 출연

입력 : 2010.02.04 17:43

배우 문성근과 강신일이 대학로로 돌아온다.

각각 드라마, 영화를 통해 무게감있는 연기를 선보이던 두 사람은 5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차이무 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 'B언소'를 통해 무대로 돌아온다.

공연은 총 27개의 작은 에피소드들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각각의 장면이 하나의 극으로 완성되고 서로 유기적으로 묶여 큰 줄거리를 만들어낸다. 연극은 번잡한 어느 도시의 공중화장실을 무대로 객석을 향해 설치된 소변기들과 함께 인간군상들의 다양한 이야기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차이무 극장은 최근 강신일, 송강호, 문소리가 TV 광고에 출연해 받은 출연료 전액을 쾌척해 개관한 곳으로 첫 공연으로 'B언소'를 올린다.

오랜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온 문성근은 에피소드 '비언소 특실'에서 각하 역, 욕심없는 남자 역 등 두 개의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강신일은 '아름다운 질서'에서 마려운 남자 역, '무차별 성폭행1'의 남자 역, '개구리 몹시 울던 밤' 시낭송자 1 등으로 출연한다. 문성근은 2005년 연극 '마르고 닳도록' 이후 5년 만에 무대를 밟았고, 지난해 SBS '자명고'를 통해 연기력을 선보였다. 강신일은 지난해 뮤지컬 '남한산성'을 비롯해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7급 공무원',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등에 출연했다.

작품은 지난 1996년 초연돼 1998년, 2004년에 상연됐다. 상연 당시 촌철살인의 유머와 예리한 풍자로 3차공연 모두가 객석점유율 120%를 넘어서는 흥행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2010년 공연은 이상우 연출의 솜씨로 김지현, 오용, 민성욱, 노수산나, 서동갑, 박원상, 김승욱, 이대연, 김중기 등의 배우들이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