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한류콘텐츠금지령)’으로 한국 대중문화 콘텐츠의 중화권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중, 일 3국 배우와 제작진이 한국 웹드라마로 뭉쳤다.

드라마 제작사 DF엔터테인먼트는 16일 웹드라마 <너의 얼굴을 사랑해:우연히 in japan(이하 너의 얼굴을 사랑해)>를 제작해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극중 중국의 예비 박사과정 준비생 위나나가 일본의 재벌 2세 아이다 다케시로부터 수상한 이메일을 받으며 시작된다. 마치 동화 속을 재현한 듯한 일본 유후인을 배경으로 낯선 곳에서 국제 연애에 빠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위나나 역으로는 중국의 ‘4대 인터넷 여신’으로 불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 팔로워 수가 300만이 넘는 배우 난셩이 캐스팅됐다. 그는 국내에서는 본명 뤄샤오이로 알려져 지난 1월 중국 아이치이에서 방송된 <서유기4>에 출연해 재생수 5000만건을 넘겼다.

그리고 일본의 재벌 2세 역으로는 그룹 크로스진의 멤버로 국내에도 인지도가 높은 테라다 타쿠야가 출연한다.

이 작품은 중국출신 신예 감독 유덕보가 연출을 맡고 전 스태프는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한국 제작사가 중국 감독의 연출로 중국, 일본 배우와 함께 한국 스태프를 거느리고 찍는 작품이라 한, 중, 일 문화교류의 결정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출을 맡은 유덕보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 유후인에서 영감을 받아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연출을 하게 됐다. 이 작품을 통해 첫 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한 번씩은 떠올리시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웹드라마 <너의 얼굴을 사랑해>는 오는 19일 자정 네이버TV를 시작으로 전 세계 플랫폼을 방송을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