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20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다녀온 마술사 최현우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의 마술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는 말을 공개했다.

최현우 마술사는 1일 방송된 tbs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이하 <허리케인 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평양 방문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그가 말한 김정은 위원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이야기는, 방북 첫날인 18일 평양 목란관에서 남북 정상 앞에서 마술을 선보일 당시 나왔다.

이날 최현우 마술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텔레파시가 통하는 지 보여주는 마술을 선보였다. 최현우 마술사는 주사위를 통해 두 정상이 ‘이심전심’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려 했다. 최현우 마술사는 두 정상의 텔레파시의 연결자로 북의 김영철 부위원장을 택했다. 최현우 마술사는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주사위를 섞어달라고 건넸다. 하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너무 열심히 마술에 참여하는 것 아닌가! 김영철 위원장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테이블 아래서 주사위를 몰래 섞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런 모습이 갑갑했던 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마술은 그렇게 보는게 아니라우~ 그러지 말라우~”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최현우 마술사가 어떤 마술을 하든지 박수 소리가 크게 울렸다는 일화를 전했다.

또 최현우 마술가는 특별수행원 명단에 뒤늦게 합류한 비화도 전했다. 청와대에서 걸려온 전화를 택배회사 전화로 오해했다는 것. 최현우 마술사는 “사전에 스케줄을 확인했던 정부 관계자가 떠나기 바로 하루 전, 오전 7시쯤 전화를 해 택배회사에서 급한 택배가 있어 전화할 줄 착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현우 미술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의 모습에서 유연한 인상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평양 방문 소감을 묻는 질문에 “내 결혼보다 통일이 빠를 것 같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매일 오후 2~4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