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충훈이 아들인 배우 김수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드러냈다.

지난 1일 김수현이 군복무를 마치고 팬들의 환영 속에 전역한 가운데, 김충훈은 tbsFM <최일구의 허리케인>에 출연해 기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달 4년 만에 신곡을 들고 돌아온 가수이자, ‘한류스타’로 아시아에서 사랑받는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김충훈의 솔직한 가족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래는 김충훈과 나눈 일문일답.

-아들 김수현이 제대했다.

“기분이 참 좋다. 어느 부모라도 다 기분 좋을 상황이다. 전역일에 면회를 가려고 했더니 많이 복잡할 것 같아 오지 말라고 하더라. 저도 일정이 있고 해 아직 못 봤다. 조만간 만나서 식사하며 얘기도 나눌 예정이다.”

-가수와 배우,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길을 걷는 ‘연예인 부자(父子)’다. 만나면 어떤 이야기를 나누나.

“그냥 여느 다른 부자들처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한다. 일 관련해서는 알아서 잘 하리라 믿고 있기 때문에, 연예 관련 얘기를 하기 보다는 볼링 치는 얘기, 맛있는 음식이나 군대 얘기 등에 대해 대화한다.”

-‘한류스타’지만 아버지 앞에서는 평범한 아들인 것 같다.

“자랑스러운 아들이다. 정말 잘 자라주었다. 군에서도 항상 성실하고 솔선수범하고 모범이 됐다고, 사회에서 꼭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연예인이었다고 하더라. 정말 뿌듯했다. 배우로서도 잘 해내고 있어 참 행복하다.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내려온 끼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언젠가 아버지와 아들로 듀엣으로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수현이가 노래도 잘 하지 않나.(웃음) 제가 말주변이 없는 편인데, 나와는 다르게 말도 잘하고 연기도 참 잘해서 뿌듯함이 더 큰 것 같다.”

-지난달 새 앨범도 발매하고 음악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다. ‘나이가 든다는 게 화가 나’라는 곡인데, 가사가 참 좋다. 어떤 분이라도 세월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지 않나. 구절구절이 마음에 와닿고 동조할 수 있는 가삿말들이 담겼다. 4년 간 요양소에서 노래 부르며 봉사활동도 다니고, 음반도 준비하며 지내왔다. 그러다 듣게 된 노래인데, 너무 좋아 썩히고 싶지 않아 들고 나오게 됐다. 함께 나이들어 가는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만큼은 후련하고 편안한 순간이 됐으면 좋겠다.”

-전역 후 활동 이어갈 아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멋진 상남자가 돼 돌아왔으니 멋진 작품을 또 이어가길 바란다. 대한민국 대표하는 공인으로 뭇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그런 예술인이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