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미국 배우 유역비(31)가 홍콩 시위를 비방하는 글을 올렸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삭제했다.

유역비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적힌 이미지를 공유했다.

해당 이미지는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를 반대하는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로 중국을 지지하는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다.

중국 출신으로 중국을 지지한 유역비지만 당장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홍콩의 시위를 강경 진압하려는 중국의 입장 자체가 서방 세계에서 인정 받고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역비가 미국 시민권자임에도 중국의 반인권적인 행태에 지지 의사를 밝히자 미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미국 내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주연을 맡은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의 보이콧을 주장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유역비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홍콩 송환법을 반대는 시위는 점차 거센 물살을 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시위 참가자 748명을 체포한 데 이어 수천명 규모의 병력을 홍콩 인근 광둥성 선전에 집결시켰다.

유역비는 한때 한국 배우 송승헌(42)과 연인 사이였던 배우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 1월 결별설이 나왔고 송승헌의 소속사는 이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