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따뜻하고 뭉클한 2부작 드라마가 찾아온다. 배우 한혜진 주연의 tvN 특집극 ‘외출’이다.

tvN ‘외출’(극본 류보리, 연출 장정도, 스튜디오아이콘 제작)은 2018년 ‘SBS 문화재단 공모전’ 단막부문 최우수상 작품을 드라마화했다. 친정 엄마의 도움으로 딸을 키우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워킹맘 ‘정은’과 가족에게 갑작스런 비극이 찾아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외출’은 남겨진 사람들 모습으로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안방극장에 전한다. ‘외출’은 오는 4일과 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목욕탕집 남자들’ ‘제빵왕 김탁구’ ‘구가의서’ ‘세 번 결혼하는 여자’ 등 굵직한 드라마를 만들어온 박태영 대표(스튜디오아이콘)가 ‘외출’을 기획했다. 그에게 ‘외출’은 “20년 드라마 제작 인생을 되돌아보게된 작품”이라고 말한다.

(이하 박태영 대표와의 일문일답)

-2부작 드라마다. 단막극 편성이 어려운 요즘인데 ‘외출’은 어떤 계기로 제작됐나?

“‘외출’을 쓴 류보리 작가가 나를 찾아왔다. ‘너무 소중한 자신의 작품인데 한 번 봐달라’고 하더라. 사실 2부작 드라마는 편성받기 힘들어 반신반의하며 대본을 봤는데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아이들 셋을 키우고 있는데 가슴 깊이 공감가는 이야기였다. 방송사 관계자들도 대본을 보고 흔쾌히 2부작 편성을 내줬다. tvN ‘드라마 스테이지’를 제외하면 2부 편성작은 ‘외출’이 처음일 것이다.”

-어떤 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을까?

“개인적으로 20년간 드라마를 만들어왔지만 ‘내가 왜 드라마를 시작하게 됐나’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보고 난 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드라마는 만들고 싶지 않았다. ‘외출’은 드라마의 순기능인 울림과 감동을 전하는 것에 충실한 작품이라 자부한다.”

-주인공 ‘정은’은 한혜진 배우가 맡았는데?

“한혜진 배우도 주인공처럼 엄마이자 워킹맘이라 작품에 큰 공감을 받았던 것 같다. 2부작 드라마는 캐스팅 자체가 참 힘든데 흔쾌히 함께 해줬다. 그 외에도 김미경, 김태훈 배우 등 너무나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했다.”

-아이가 사고를 당하는 이야기다. 가슴 아픈 이야기라 불편하지 않을까?

“제작진들이 최소한의 연출로 비극을 표현했다. 드라마의 진정한 주제는 남겨진 엄마와 그 엄마의 이야기다. 당연한 듯 육아를 맡겨왔던 저 같은 남편이자 아들들이 반성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우리의 일상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시청자에게 극단적인 내용으로 억지 감동을 주는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촬영 분위기는 어땠나?

“코로나19로 촬영 협조를 받았던 장소가 불가 통보를 1건 받은 것 말고는 순탄하게 잘 했다. ‘너무나 슬픈 비극으로 시작했지만 희망을 갖자’는 이야기라 배우와 연출자들이 담담하게 최선을 다해 촬영했다.”

tvN 가정의 달 특집극 2부작 ‘외출’은 4일, 5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