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연예인들의 파티 이면에는 동물학대 논란도 있었다.

패션계 유명인사로 알려진 ㄱ씨가 9일 주최한 파티에는 배우 이민정, 애프터스쿨 출신 이주연, 티아라 멤버 효민,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손연재, 배우 김희정, 임블리 대표 임지현씨 등이 자리했다.

이들의 파티장에는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수많은 이들과 사진을 찍은 알파카다. 알파카는 남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동물로 낙타과에 속한다. 귀여운 외모로 인해 온라인상에서 항상 사랑받는 동물이기도 하다.

파티장에서 알파카는 ‘슈퍼 스타’로 등극했다. 주최자 ㄱ씨를 비롯한 수많은 이들이 알파카와 함께 ‘셀카’를 찍었다. 어떤 이들은 알파카를 껴안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남아 있는 파티의 흔적에는 알파카가 유독 많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임지현씨는 알파카에 대한 영상과 사진을 연이어 올렸다.

이는 동물학대 지적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한 수의사는 “인지 능력이 제한된 동물의 경우 저조도 환경에서 갑작스러운 고음이 날 경우 불안감 및 극심한 스트레스로 행동학적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알파카는 코로나 바이러스 폐럼에 취약한 종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엔 항체 치료제 연구에도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물을 인스타그램 등에 과시할 목적으로 학대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알파카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한 유튜버의 알파카로 확인됐다. 이 유튜버는 동물학대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내놨다.

이 유튜버는 “간단한 생일 파티이고 알파카의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지만 파티 장소가 급작스럽게 변경됐다”며 “하지만 막상 가보니 알파카가 있을 장소가 아니어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한 채 바로 나왔다”고 해명했다.

또한 “일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알파카를 데리고 간 것에 대해 미안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죄송하다”며 “저희는 절대 알파카를 돈받고 대여해주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