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하이틴 최고 스타였던 김승진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통해 스승과 재회하고 아버지와 화해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가수 김승진이 스승인 남국인 작곡가와 재회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승진은 이날 방송에서 과거를 회상했다. 당시 김승진은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최고 스타로 활동했다. 김승진의 아버지는 데뷔 전부터 당시 최고 작곡가인 남국인을 섭외해 데뷔곡을 받았고, 건물 2개층을 빌려 1인 기획사를 세우는가 하면 전속 무용팀까지 영입했다. 그러나 김승진은 아버지의 지나친 간섭이 싫었다. 불만이 쌓이다보니, 아버지와의 사이는 멀어졌다. 이후 아버지의 손을 뿌리치고 혼자서 활동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이날 방송을 통해 김승진은 작곡가 남국인과 만났고, 아버지와도 화해를 했다. 방송 후에는 ‘김승진’, ‘남국인’ 등 키워드가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 방송을 잘 봤다. 가슴이 따뜻해 지더라.

“방송에 보여진 그대로다. 오랜만에 잠도 잘 잤다. 절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이렇게 풀렸다. 시절이 ‘팬데믹’으로 힘들지만,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됐다.”

- 요즘은 어떻게 지냈나.

“올 초, 소속사와도 계약을 했다. 신곡도 발표했다. 지난 8월 ‘데려가 줘요’라는 노래를 냈다. 마침 시절이 하수상해서 홍보 계획을 제대로 세울 수 없어 아쉽더라. 하지만 노래는 참 좋다. 이 노래 덕인가? ‘TV는 사랑을 싣고’가 나를 작곡가 선생님과 아버지에게 데려가 줬다. 좋은 일이 생긴 것 같아, 기분도 좋다.”

- 평상시에는 어떻게 지내나.

“‘집콕’ 생활이다. 운동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한다. 건강해 진 것 같다. 술도 먹을 때는 먹지만, 안 먹을 때는 두어달도 안먹게 되더라. ‘하이틴’ 스타 때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건강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팬들에게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하겠다.”

- 공연 활동은 힘들지만, 방송 활동은 좀 해야하지 않을까. 기다리는 팬들도 적지 않게 있을 듯 하다.

“시절이 아쉽긴 하다. ‘불타는 청춘’에도 나가긴 했지만,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나가 ‘역시 김승진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같은 프로그램에 나갔으면 좋겠다. 욕심만큼 더 열심히 준비할 필요도 있을 듯하다.”

- 곧 추석이다. 팬들에게 한마디.

“누구에게나 어려운 시기일 듯 하다. 나 역시 ‘왜 이리 힘들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아쉬움을 매듭 풀듯 풀어내고, 어려움은 강단있는 마음으로 도전해 봤으면 한다. 건강 조심하라는 말이 요즘처럼 잘 어울리는 인사일 때도 없었다. 모두들 건강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