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유튜버 빠니보틀의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사과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기상청 박정민 예보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 예보관은 이날 날씨 예보와 관련한 이야기를 MC인 개그맨 유재석, 조세호와 나눴다.

문제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이 자료화면으로 빠니보틀의 유튜브 영상을 허락없이 사용한 것이다. 이에 빠니보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방송 장면을 캡처해 올리고 “tvN의 유퀴즈에서 제 영상을 허락도 없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피카츄를 닌텐도 허락 없이 사용했으니 이번 한 번만큼은 넓은 아량으로 용서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다마스를 끌고 본사를 찾아가 1인 시위 브이로그를 찍어 올립니다”라고 경고했다.

빠니보틀은 또 “러시아인데 남극으로 써놓음. 영국이 섬나라인 것도 모를 듯”이라며 장소에 대한 설명이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허락도 없이 영상을 마음대로?” “방송국이 너무했네” “저작권 위반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을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제작진은 뒤늦게 빠니보틀에 연락을 취해 영상 사용 허락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빠니보틀은 해당 SNS 게시글에 댓글을 달아 “피디님이 개인적인 연락으로 사과하셨습니다”라고 전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측은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그램에서 유튜브 영상이나 관련 영상 사용에 대해서는 사전에 문의를 드리고 허가를 받는다”면서도 “이번에는 긴박하게 제작하느라 허가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무단 사용한 것이 맞다”고 해명했다.

발빠른 사과로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당사자가 말하지 않았다면 그냥 사용했을 것”이란 비판은 여전해 방송계의 영상 및 사진물 무단사용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