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아라시(Arashi)가 국내 그룹 데이식스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는 논란에 해당 뮤비 원작자들이 입을 열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아라시 ‘face down : rebon(페이스 다운: 리본)’의 뮤직비디오와 데이식스 ‘좀비(Zombie)’의 가사 뮤직비디오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담긴 글이 화제가 됐다.

‘좀비’의 가사 뮤비는 지난 5월21일 공개됐고 아라시 ‘face down : rebon’의 새 뮤비는 이보다 한 달 뒤인 6월26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공개된 바있다.

데이식스 ‘좀비’의 리릭(가사)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코인러시의 대표 제작자 인스피(INSP)는 14일 스포츠경향에 “이미 지난 6월 해외 팬들을 통해 두 뮤직비디오의 유사성을 알리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두 뮤비가 너무나 비슷해서 놀랐고 ‘우리가 비디오를 잘 만들어서 일본 국민 아이돌마저 따라해줬구나’라고 위안삼을 수 밖에 없었다”는 뜻을 전했다.

아라시 측에 뮤비 표절 항의를 할 계획 여부를 묻는 스포츠경향에 제작자 인스피와 수이코는 “우리 제작물과 너무나 흡사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나 JYP엔터테인먼트의 공식적 입장 외로 따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없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창작자로서 뭘 만든다는 것이 100% 순수 창작이 될 수 없는 시대다. 과거 국내작 중에도 우리 작품의 표절로 의심되는 건이 있었다. 나 역시 기존 영상에 영감을 받는 과정은 있기에 일부 이해는 하지만 그래도 비슷해도 너무 비슷한 영상을 발견하면 어쩔 수 없이 속상하다”라고 밝혔다.

일본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뮤직비디오 표절 의혹에 대해 JYP 측은 14일 오전 스포츠경향에 “입장 없다”라고 전했다.

‘코인러시’는 인스피와 수이코라는 부부 창작자가 운영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반 스튜디오다. 데이식스 ‘좀비’ 리릭 뮤비는 물론 가수 허각의 ‘다시 부를 각’, 하현상의 ‘3108’, 청하 ‘be yourself’ 등 다수의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 비디오 등을 제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