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브레이브걸스 ‘아저씨 팬덤’의 막강 화력 지원이 화제다. 군대에서 큰 인기를 바탕으로 역주행을 일으킨 브레이브걸스는 남성, 특히 아저씨 팬들이 많다. 이들은 멤버들에게 촬영 현장에 도시락을 보내고 CF 발탁을 위해 앞장서는 등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무한 사랑을 보였다. ‘아저씨 팬덤’이 이번엔 멤버 유정의 화장품 CF를 지원하려다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었다.

유정은 29일 CJ올리브영의 브랜드 브링그린 모델로 발탁돼 ‘짜지마 티트리시카’ 캠페인 광고를 찍었다. 브링그린이 공개한 ‘짜지마 티트리시카’ 캠페인 광고 촬영 비하인드 사진 속 유정은 브링그린 티트리시카 수딩 토너와 함께 특유의 상큼하고 생기 넘치는 비타민 미소를 뽐내고 있다.

유정이 올리브영 브랜드 모델로 나섰다는 소식에 아저씨 팬덤이 곧바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화장품 구매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평소 화장품과는 거리가 먼 아저씨 팬들이기에 ‘수딩 토너’ 등의 용어가 낯설기만 했다. 이에 한 팬이 브레이브걸스 갤러리에 화장품 기본 용어를 충실하게 설명해서 올렸다.

스킨, 수분크림, 앰플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남성들이 기본적으로 유일하게 바르는 로션은 설명을 생략하면서 ‘로션은 알테니 스킵’이라고 썼다.

그러나 ‘화장품 못알’들은 엉뚱한 사고를 쳤다. ‘알테니 스킵’이 로션의 한 브랜드로 착각한 것이다.

남성들이 화장품에서 가장 애용하는 로션의 상품으로 생각하고 ‘알테니 스킵’을 폭풍 검색했다. 올리브영 홈페이지는 어느새 ‘알테니스킵’이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랐다. 브레이브걸스 남성 팬들의 위력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이날 유정이 광고를 찍은 ‘브링그린’도 급상승 검색어 2위에 올랐다.

아이돌 초보 아저씨 팬들이 만든 이번 해프닝은 팬덤 역사의 이색 기록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