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민석, 김우석, 김두영, 김진웅, 황연주가 정체를 공개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빈대떡 신사에 도전하는 8인의 노래가 전파를 탔다.

이날 지난주에 이어진 듀엣 대전 마지막 라운드는 용감한 형제와 형제의 난의 대결로 펼쳐졌다. 용감한 형제는 김동률 ‘아이처럼’을 선곡해 두 사람의 진가를 드러내는 감성을 폭발시켰다.

형제의 난은 Koreana ‘손에 손잡고’를 선곡해 첫 소절만으로도 판정단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형제의 난이 승리해 듀엣 가왕 자리에 앉았다. 이어 복면을 벗은 용감한 형제의 정체는 멜로망스 김민석, 김우석 형제였다.

동생 사랑이 남다르다는 김민석은 “제 눈에는 당연히 제일 잘 생겼다. 하나뿐인 동생인 만큼 사랑하고 있고 잘됐으면 좋겠는, 응원하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우석은 “집에서도 이런 모습이다. 둘 다 성인이 된 이후로도 방을 같이 쓰는 만큼 친한 사이다”라고 애정을 자랑했다.

배우인 김우석은 “어차피 내 옆에 노래 잘 부르는 사람이 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했다”라고 무대에 선 마음을 밝혔다.

이어 김우석은 “이거 하면서 형한테 피해를 끼칠까 봐 많이 걱정했다. 형이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언제나 사랑하고 힘이 돼주고 싶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공격수와 수비수의 노래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박혜경 ‘고백’을 선곡했다.

수비수의 청량한 음색과 공격수의 편안한 음색이 판정단에게 싱그러움을 선사했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수비수가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넥스트 ‘영원히’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공격수의 정체는 개그맨 김두영이었다.

김구라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는 김두영은 “제가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이다. 계속 코미디 프로만 하다가 처음 나갔던 예능이 구라 형님이 MC를 보시던 ‘세바퀴’다. 처음 나가다 보니 긴장해서 화면에서 아예 싹 지워졌다”라고 서러움을 토로했다.

김두영은 “요즘 몸개그 하는 동료들이 없어서 혼자 외롭게 방송을 하고 있다. 관심이 있는 후배님들 방송 보시면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슬랩스틱 시장을 아름답게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등장 때부터 그의 정체를 알아본 홍윤화는 “오랜 시간을 같이 하다 보니까 호흡이 잘 맞는다”라며 즉석 개그를 선보여 폭소를 안겼다.

김두영이 솔로곡으로 부른 ‘영원히’에 “학창 시절 때부터 故 신해철 형님의 찐 팬이었다. ‘SNL’ 크루일 때 호스트로 출연했었다. 처음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제 이름을 아시더라, 제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계시는 故 신해철 형님을 생각하며 선곡했다. 열심히 부른다고 불렀는데 이거 힘들어서 그런 거지 울먹이는 거 아닙니다”라며 재치 있게 울컥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1라운드 두 번째는 우산과 우장산의 대결로 펼쳐졌다. 두 사람은 쟈니리 ‘뜨거운 안녕’을 선곡했다.

우장산의 내공이 느껴지는 목소리와 우산의 귀를 사로잡는 농익은 음색이 판정단을 감탄케 했다.

대결 결과 11 대 10으로 우장산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를 부르며 복면을 벗은 우산의 정체는 밴드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컬 김진웅이었다.

파격적인 솔로곡 선곡에 김진웅은 “보통 로커가 로커 한다고 국한적인 느낌을 주는 거보다 스펙트럼이 넓은 음악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예전처럼 록에 열광하길 바라며 골라봤다”라고 전했다.

그는 3라운드에 BTS ‘피 땀 눈물’을 선곡해 판정단을 놀랍게 했다.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실제 모델인 김진웅은 가수의 길을 포기할 뻔했다며 “더 나 같은 가수는 찾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소리를 지르는 것이 부담이 되더라. 사명감 있게 록을 하는 입장에서 도저히 못 하겠어서 멤버들과 곡 작업하고 음반을 내고 활동하던 와중에 잠시 쉬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진웅은 “록 음악의 정체성은 지키면서 다양성 있는 록 음악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1라운드 세 번째는 빨간맛과 순한맛의 무대로 꾸며졌다. 두 사람은 비스트 ‘Beautiful’을 선곡했다.

순한맛의 이름처럼 순수한 목소리와 빨간맛의 시원함이 돋보이는 청량함 음색이 무대를 신나게 물들였다.

대결 결과 18 대 3으로 빨간맛이 승리해 2R에 진출했다. 솔로곡 김혜림 ‘날 위한 이별’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순한맛의 정체는 배구 황연주 선수였다.

황연주는 ‘복면가왕’에 용기 내 나온 이유로 농구 선수인 남편 박경상의 권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노래 부르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제가 워낙 소극적이다 보니 남편 입장에서는 너의 이미지를 벗고 적극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듀엣 선곡을 직접 한 황연주는 “댄스곡들은 많이 듣기는 하지만 부르기 어렵지 않냐. 그렇지만 제가 하이라이트 팬이다 보니 20대에 많이 불렀던 노랜데 불러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도쿄 올림픽 배구 해설을 하며 눈물을 많이 흘린 경기가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이다. 황연주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관중들이 없다 보니 김연경 선수의 ‘해보자. 후회 없이’라는 말이 크게 들렸다. 마음에 와닿고 간절하더라. 저도 국가 대표할 때 간절했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눈물이 많이 났다”라며 울컥했다.

황연주는 “어렸을 때만 해도 배구가 비인기 종목이었다. 지금 인기도 많아지고 사랑도 많이 받고 있다. 이번 10월에 시즌이 시작하니까 선수들도 잘할 테니 응원 많이 해주면 좋겠다. 저희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