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인 DSP미디어와 전속계약 해지 분쟁을 벌이고 있는 카라 3인이 돌연 태도를 바꿔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놨다.

카라 3인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5명의 카라다. 회사와는 문제가 있지만 멤버 5명은 하나의 팀으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규리와 구하라가 합류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열 보다는 하나의 팀을 강조한 뉘앙스였다. 이날 오후 3시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구체적으로 소속사 복귀 가능성도 시사됐다.

랜드마크 홍명호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멤버들과 부모들이 지적해온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3인이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철회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밝혀 그동안의 강경 자세에서 한 발 물러났다.

비록 ‘멤버들과 부모들이 지적해온 문제들이 해결된다면’이라는 전제가 달리긴 했지만 재결합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만으로도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제공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라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은 지난 19일 랜드마크를 통해 “카라를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이용하는 소속사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DSP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들은 결별선언의 이유로 인격모독과 무단계약, 연예활동 강요 등을 들었고, 홍 변호사는 “DSP와 다시 일할 가능성은 없다”까지 강조했지만 불과 이틀 사이에 입장이 달라진 것이다.

홍 변호사는 또 “사건의 본질은 카라 멤버들과 소속사간의 문제다. 멤버간의 불화는 절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정 멤버의 부모가 사건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니콜의 엄마가 트위터에 남긴 글과 리더인 박규리가 소송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니콜 엄마 주동설’, ‘박규리 왕따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 대해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가요계 일각에선 “카라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 통보 이후 예상보다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멤버들이 해지파와 잔류파로 서로 갈리는 상황이 오면서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카라 멤버들이 분열을 원치 않고 있는 만큼 제 2의 동방신기 사태로까지는 확산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