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징계, 대표팀에 변수
‘독도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23)가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으면서 축구대표팀 최강희호에도 ‘변수’가 생겼다.
FIFA는 3일 박종우에게 A대표팀 공식 두 경기 출전정지와 3500스위스프랑(약 410만원)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박종우는 내년 3월 재개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뛸 수 없게 됐다. 통상적으로 국가대표팀의 평가전도 A매치로 간주하므로 사실상 박종우는 2월6일 유럽에서 열릴 평가전과 내년 3월26일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5차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박종우는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뒤 10월 이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런던올림픽에서 선보인 힘있고 터프한 수비 플레이가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란전 이후 10월 호주 평가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강희호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공로패 받은 뒤 수상소감을 하는 박종우
하지만 이번 징계로 최강희 감독은 대표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더욱이 4월과 5월에는 최종예선 일정이 없어 복귀하더라도 6월에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징계 수위가 생각보다는 높지 않아 다행”이라면서도 “박종우의 자리는 다른 선수로 대체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복귀할 때까지 몸을 잘 만들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우가 빠지는 카타르전에는 하대성(서울), 김두현(수원), 김정우(전북) 등이 중원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손발을 맞출 후보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