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청주 국민은행의 정덕화 감독(50)이 시즌 중 돌연 사퇴했다. 국민은행은 24일 “정 감독이 지난 23일 건강상의 이유로 자진사퇴 의사를 밝혀왔다”며 “정 감독의 의견을 존중해서 사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은 경기는 구병두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승격시켜 치르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경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은행 황성현 사무국장은 24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경질 의사가 있었다면 컵 대회 휴식기에 발표했을 것”이라며 “정 감독이 어제 오후 구단에 찾아와 건강이 너무 안 좋아 감독직을 더 이상 수행하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갑자기 그만둔다고 해서 우리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갑자기 팀을 이끌게 된 구병두 감독대행은 “평소에 (정 감독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았다. 선수들이 안 보는 곳에서는 많이 힘들어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이날 열린 1, 2위 팀 간의 맞대결에서는 선두 춘천 우리은행이 웃었다. 우리은행은 24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포워드 티나(26점·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70-56으로 대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