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5월의 복수극은 롯데도 피할 수 없었다.

NC는 15일 롯데를 상대로 6-4로 승리했다. 5월부터 상승세를 탄 NC는 시즌 첫 맞대결에서 싹쓸이 패를 안긴 팀들을 상대로 1승씩을 추가하고 있다. 한화·두산을 상대로 연이어 연패를 끊었다. 이번 상대는 1군 첫 경기에서 패배의 쓴맛을 안겼던 롯데다.

전날 NC는 롯데를 상대로 2-2로 연장 12회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승리를 떠나 좋은 경험을 했다”고 평가했다.

롯데를 상대로 12회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얻은 덕분일까. N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날 6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나성범이 1회 1사 1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쳐내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모창민·지석훈의 적시타를 묶어 1회에만 3점을 뽑았다.

롯데도 2회 박준서의 2타점 3루타, 신본기의 좌전 적시타로 반격했다.

하지만 NC의 타선이 조금 더 셌다. 3회 1사 후 이호준이 고원준의 초구 110㎞짜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어 NC는 바뀐 투수 김승회를 상대로 노진혁이 2타점 2루타까지 뽑아 더 달아났다.

롯데가 6회 1점을 더 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선발투수 이태양은 경기 초반 흔들렸지만 5.1이닝 8안타 5볼넷 6삼진 4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특히 수비가 돋보였다. 4회 황재균의 직선타를 잡아낸 뒤 2루 주자 정훈까지 잡아냈고 5회에는 김문호의 타구를 직접 잡아냈다.

우연찮게도 이태양의 첫 데뷔전은 2011년 5월12일 사직 롯데전. 첫 데뷔전을 치른 롯데를 상대로 이태양은 새 팀에서의 복수극을 이끌었다.

삼성은 두산을 8-3으로 꺾고 류중일 감독에게 개인 최다 연승 신기록인 8연승을 스승의날 선물로 안겼다.

넥센은 장단 20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한화에 19-1 대승을 거두고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19점은 넥센의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SK는 광주에서 연장 11회 기나긴 접전 끝에 KIA를 4-3으로 이겼다. KIA는 또 앤서니·송은범을 모두 투입하고도 졌다. 10회를 잘 막은 앤서니가 3-3이던 연장 11회초 1사 만루를 만들자 송은범이 등판했다. SK 7번 조성우가 초구에 스퀴즈 번트를 시도해 실패했으나 송은범은 2구째에 폭투를 던져 3루주자를 불러들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