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7·LA다저스)은 후반기를 4선발로 출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진에서 명실상부한 3선발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의 후반기 전략에 따라 순서가 달라졌다.
매팅리 감독은 첫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연전에 댄 해런, 잭 그레인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웠다. 류현진은 다음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원정 3연전 첫 경기로 후방 배치됐다. 이는 류현진의 후반기 두번째 등판을 감안한 작전이었다.
다저스는 26∼28일부터 지구 선두를 다투는 원정 AT&T센터에서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을 치른다. 류현진은 3연전 최종전인 28일 경기에 나서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매팅리 감독은 이번 3연전에 그레인키-커쇼-류현진 순으로 리그 최강의 선발투수를 모두 투입한다. 세 선수 모두 5일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
24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프란시스코(57승44패)와 다저스(56승47패)는 2경기 차로 벌어져 있다. 다저스가 한때 9경기 차로 벌어진 승차를 지난 6월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최근 샌프란시스코가 3연승을 달린 데 반해 다저스는 2연패하는 등 엇갈리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라이벌로 꼽히는 것답게 늘 팽팽하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만나 6.1이닝 3실점(1자책)으로 역투하고도 패전을 기록한 기억이 있는데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대체로 잘 던졌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 등판해 2승2패, 방어율 2.48을 기록했다. 원정에서도 2승1패, 방어율 3.20으로 준수한 내용을 보여줬다.
올해는 샌프란시스코를 두번 상대했는데 시즌 첫 패전을 샌프란시스코에게 당했다. 4월5일 홈 경기에서 2이닝 8안타 8실점(6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된 류현진은 4월18일 원정 맞대결에서는 7이닝 4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이날 류현진의 상대는 우완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중인 페티트는 지난 4월18일 경기에서 중간투수로 류현진과 대결을 벌였다. 당시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조기에 무너지자 5회 1사후에 구원 등판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등판은 지구 선두를 두고 만나는 라이벌전이라는 의미에 더해 류현진에겐 박찬호가 세운 한국인 투수 최다승(2000년 18승10패) 도전의 중요한 승부처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