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 이광종호가 대회 준비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손흥민의 차출 문제와 함께 선수단 구성과 향후 소집과 훈련 계획을 점검하며 아시안게임 대비 체제로 돌입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0명으로 꾸려진다. 이광종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선수 명단 제출 마감일(8월15일) 직전인 다음달 14일에 최종 엔트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감독과 코치진은 지난 봄부터 대표선수 후보군들이 뛰는 경기장을 찾아 다니며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왔다. 이 감독은 지난 26일 일본으로 떠나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살펴본 뒤 30일 돌아올 예정이다.

1차 구상은 이미 끝났다. 지난 1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챔피언십과 지난달 쿠웨이트와의 평가전 등을 통해 여러 선수를 테스트한 이 감독은 마지막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 있다.

이 감독은 특히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 연령(23세 이하)에 관계없이 선발할 수 있는 3명의 ‘와일드카드’ 선발에 고심하고 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공격수 한 자리를 무조건 선발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김신욱(울산)의 발탁이 유력하다. 나머지 자리는 골키퍼와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놓고 후보자들을 저울질하고 있다.

레버쿠젠의 허락이 필요한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과 마지막 1~2 자리를 놓고 고민 중인 23세 이하 선수, 와일드 카드의 최종 선택이 이 감독의 마지막 과제다. 이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다음달 31일이나 9월1일에 대표팀을 소집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30개국이 출전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다음달 21일 조추첨을 통해 예선 상대국이 결정된다. 한국은 9월14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