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6·KIA)이 다시 한 번 KIA 구단을 향해 미국 진출 의지를 전달했다.

포스팅 결과 기대보다 낮은 금액을 받아든 KIA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KIA는 22일 오전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낸 최고응찰액을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전달받았다. KIA는 얼마인지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당초 기대를 밑돈 수준으로 전해졌다.

KIA는 당초 “구단과 선수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포스팅 최고응찰액을 단서로 하는 동시에 “선수의 뜻을 존중해주겠다”는 구단 방침도 밝혔다. 이에 양현종의 의사를 물었고 양현종은 “구단이 허락하면 미국 도전을 계속 추진하고 싶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KIA의 에이스다. 턱없이 낮은 이적료를 받는다면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이 당연한 심정이다. 실리와 명분을 모두 따져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론이 미국 진출 의지를 분명히 밝힌 선수에게 향해있다. 이미 3년 전 미국 진출을 원했던 윤석민을 붙잡았던 KIA로서는 내년 존재가 더욱 절실해진 양현종을 보내주는 것 자체가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선수의 뜻을 받아들여 해외 진출 도전을 허락했다. 생각보다 낮은 이적료에 심사숙고 해야 하는 지금, 선수가 다시 한 번 강한 의지를 밝혔다.

SK도 깊은 고민 끝에 김광현을 협상 테이블로 보내줬다.

이제 KIA의 결정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