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26·KIA)에게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팀으로 알려진 미네소타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1901년 워싱턴 세너터스로 창단해 1960년 10월 연고지를 미네소타로 옮긴 뒤 팀 이름이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 1991년 월드시리즈 우승이 마지막이었고 최근 4시즌 동안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스몰 마켓’ 팀 중 하나여서 대형 FA를 영입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대신 유망주를 잘 키워내 2000년대에는 6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최근 4시즌 부진이 이어지면서 2002년 부터 팀을 이끌던 론 가든하이어 감독이 올시즌을 끝으로 감독에서 물러났다. 팀 레전드 출신의 폴 몰리터가 새 감독으로 취임했다.

마운드 부진이 가장 큰 이유였다. 미네소타 선발 투수들의 방어율은 5.06으로 리그 꼴찌였다. 필 휴즈, 리키 놀라스코, 카일 깁슨으로 이어지는 3선발은 고정됐지만 4~5선발 자리는 경쟁 중이다.

팀 전체적으로 유망주 성장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팀이다. 공격적인 피칭을 위해 마이너리그 전체에서 ‘스트라이크’를 강조하는 팀 컬러를 지녔다. 매년 리그 전체적으로 적은 볼넷 숫자를 유지해왔다.

비록 양현종의 포스팅 금액은 낮았지만 기회를 잘 살린다면 선발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미네소타는 23일 신임 투수 코치로 닐 앨런 코치 영입을 발표했다.

앨런 코치는 선수 시절 뉴욕 메츠와 세인트루이스, 양키스 등을 거쳤고 은퇴 뒤 토론토, 양키스, 탬파베이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코치 시절 대만 출신 왕젠민에게 싱커를 전수해 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왕젠민은 앨런 코치로부터 전수받은 싱커로 2006시즌 아메리칸리그 다승왕(19승)에 올랐다.

양현종이 유망주 성장에 일가견이 있는 미네소타 팀 분위기로부터 도움을 받고 앨런 코치와의 호흡이 맞아떨어진다면 낮은 포스팅 금액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