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의 관심사, 이순신은 바로 배우 김석훈이었다.

관심을 모아왔던 KBS1 대하사극 <징비록>(극본 정형수 외, 연출 김상휘 외)의 ‘이순신 역’에 배우 김석훈이 전격 캐스팅됐다.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 김석훈은 최근 <징비록> 제작진과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시청자들과 누리꾼들 사이에는 극이 본격적인 임진왜란 장면으로 들어서면서 드라마의 주축이 될 이순신 역을 누가 맡을 지 관심이 고조돼왔다. 이순신은 <징비록>의 주인공 류성룡(김상중)에 못지않은 비중으로 전란을 이끌었던 장수였다. 지난해에는 그의 임진왜란 중 명량해전 일대기가 영화 <명량>으로 제작돼 1700만 관객을 불러들였다.

앞서 지난달 22일 방송분에서는 선조(김태우 분)에게 편지를 보낸 이순신의 중후한 목소리가 등장하면서 다양한 추측을 낳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는 이순신 역 배우의 모습은 나오지 않은 채 “국가가 핍진함에도 불구하고 나라와 백성을 근심해 바다만은 결코 왜적에게 내줘서는 안 된다는 전하의 뜻이 망극하다”는 내용의 목소리만 울려 퍼져 화제를 집중 시켰다.

이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가 번져가자 제작진은 “캐스팅이 결정되지 않아 KBS 성우가 목소리를 임시로 맡았다”며 “22회 목소리와 실제 배우는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징비록> 연출자인 김상휘PD는 앞서 이순신 역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갖는 이순신 역은 출연 조건이 까다로울 것”이라며 “40대에 어느 정도 연기력이 검증된 배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훈은 1998년 사극 <홍길동>으로 데뷔해 사극에 익숙하며 이후 드라마 <천추태후>, 영화 <1724 기방 난동사건> 등에 출연하면서 유독 사극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KBS2 일일극 <루비반지>에 출연해 활약했다. 김석훈이 이순신으로 출연하는 KBS1 사극 <징비록>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