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 선수인 노진규가 골육종 악화로 3일 생을 마감했다. 향년 24세.

고인은 2014년 1월 악성 골육종으로 수술을 받았다. 당시 원자력병원에서 왼쪽 어깨 견갑골 전부와 직경 13㎝의 종양을 제거했다. 올 1월 고인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항암치료를 모두 끝내고 재활훈련에 들어갔다. 오는 7월에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스케이팅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이상 기적은 없었다.

고인을 사지로 몬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뼈암의 일종이다. 10대에게도 곧잘 발생하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무릎이나 팔에 많이 생기는 데, 고인은 견갑골 즉 어깨뼈에 발생했다.

10대에서도 발생하는 만큼 스포츠 유망주에게 골육종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골육종의 습격은 노진규 이전에도 스포츠계에 안타까움을 남겼다.

지난 2012년 세상을 떠난 야구선수 고 이두환의 병명도 골육종이었다. 고인은 왼쪽 무릎에서 발견돼 수술을 받았지만 폐로 전이되면서, 결국 목숨을 앗아갔다.

고 이두환은 1988년 생으로 2006년 쿠바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포스트 김동주’라 불리며 차세대 야구 스타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장충고를 졸업한 이두환은 2007년 두산에 2차 2라운드에 지명됐다. 2010시즌 퓨처스(2군)에서 타율 0.362, 21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