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인스타 노브라 논란에 누리꾼 “편한 것=야한 것으로 보는 시선 사라졌으면”

에프엑스 출신 배우 설리의 SNS사진 한 장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설리는 7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에 2장의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 아래는 게시한지 불과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다.

설리는 상하의 세트 트레이닝복을 입고 밝은 표정으로 야외 어딘가를 걷고 있다. 얼핏 보면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 사진이 왜 논란의 중심이 됐을까.

몇몇 누리꾼은 설리가 노브라 차림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한 편의 누리꾼은 보기에 민망하다며 “노브라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건 일종의 관심병이며, 일부러 사진을 올리는 것” 이라고 주장했고 또 다른 누리꾼 무리는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말을 하냐, 브라를 하던 말던 무슨 상관이냐, 여성에게 노브라를 허하라”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섰다.

특히 설리의 사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의 의견이 눈길을 끈다. 이들의 주장은 미국에서 활발히 벌어지고 있는 ‘노브라 노프라블럼’운동의 정신과 맞닿아있다. 여성이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을 ‘정숙하지 못한 일’로 치부하는 사회에 저항하는 모습이다. 누리꾼들은 “나 자신이 노브라로 활보하고 싶고 장난치고 놀고 싶은 마음을 대리만족시켜주는 느낌이 있네요” “편한 것을 야한 것으로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대항하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노브라로 다니는 것이 아무렇지 않은 나라가 됐으면” ”많은 여성들이 우리나라에서도 노브라에 대한 안좋은 시선들이 사라져야 한다는 말에는 동의하면서 정작 노브라로 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는건 뭔가요. 그 시선이 더 무례한 것 같네요” “남의 시선 안쓰는 쿨녀 설리 부럽고 대단하다”는 등의 의견을 올렸다.

설리는 논란이 되자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