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업계가 원재료 차별화와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시장 내 소구력을 높이고 있다. ‘가성비’와 ‘차별화된 맛’을 앞세운 상품성 강화 전략 아래 소비자들로부터 눈도장을 얻고 있는 것.
일례로 롯데리아는 이탈리아의 자연산 치즈 버거 콘셉트를 더한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지난해 선보인 데 이어 지난 7월부터는 햄버거 번(빵)과 패티 등 원재료를 차별화한 ‘AZ(아재)버거’로 인기몰이를 벌이고 있다. ‘쉑쉑버거’와 ‘토니버거’ 등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속속 시장에 데뷔하고 있는 가운데 합리적 가격대는 기본이고 맛승부 경쟁력을 앞세워 대응구도를 짜고 있는 흐름이다.
롯데리아의 효자 상품 ‘모짜렐라 인 더 버거’.
특히 상품성 면에서 롯데리아의 모짜렐라 인 더 버거는 기존 가공 치즈와 달리 ‘영상 4도에서 1개월 간 숙성한 이탈리아 남부 콤파냐산 치즈’를 써 색다른 웰빙 버거로 주목도를 올려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모짜렐라 해쉬’ ‘모짜렐라 더블’ ‘모짜렐라 올리브’ 등 3종의 모짜렐라 버거가 대표적 싱품이다.
브리오시 번과 패티, 토마토 등 웰빙 코드에 맞춘 AZ버거 오리지널과 AZ버거 베이컨, 패티 2장을 더한 AZ버거 더블 등 ‘아재(AZ)’ 버거 라인업도 인기를 얻으면서 하반기 롯데리아 판매량을 견인해 가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모짜렐라에 이어 아재버거는 주재료인 번과 패티에 차별화를 둔 제품으로, 저온에서 12시간 발효한 통밀발효종 효모를 사용한 웰빙 버거”라면서 “촉촉하고 부드러운 브리오시 번을 통해 버거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고 전했다.
롯데리아 아재버거
실제 이 버거에는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된 호주산 쇠고기 패티가 들어가 소비자들로부터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프리미엄 정통 버거’ 맛을 살렸다는 평을 얻고 있다. 제품 제조·서비스 면에서도 고객이 주문하면 이후 버거를 만드는 ‘오더메이드’ 시스템을 적용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7월25일부터는 배달 서비스에도 메뉴가 포함돼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롯데리아 측은 “아재버거는 상품성 강화 전략 아래 기획돼 지난 7월 출시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은 4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햄버거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이중 롯데리아는 9870억원을, 맥도날드는 5650억원을 돌파하며 버거 시장 내 1·2위 점유율을 나누고 있다. 매장 수로는 올해 6월 기준 롯데리아가 1300여개, 맥도날드는 430여개(직영 30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버거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국내 버거시장은 ‘수제버거’와 ‘가성비가 우월한 프리미엄 버거’ 간 경쟁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며 “수요가 어느 한쪽으로 쏠렸다기보다는 시의적절한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자극한 경쟁력 유무가 셀링포인트로 주목받은 양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