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국내에 출시된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당초 의도한 대로 설연휴 특수를 제대로 누리며 출시 첫 주 사용자가 7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됐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지난 23~29일 <포켓몬 고> 설치자와 사용자가 각각 758만명과 698만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 2만3000명을 표본으로 진행됐다. 사용자 통계는 중복을 제외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가 245만명(3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 217만명(31%), 30대 123만명(18%), 40대 86만명(12%), 50대 이상 25만명(4%) 순이었다.

또 애플앱스토어에 이어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을 2위까지 끌어올리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흥행 열풍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 세계적으로 <포켓몬 고>는 출시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인기가 시들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포켓몬 고> 이용자는 출시일인 지난 24일 291만명 이후 25일 384만명, 26일 428만명, 27일 490만명, 28일 594만명 등 꾸준히 늘어왔다. 설연휴를 맞아 주이용연령대인 10대와 20대가 대거 게임을 즐긴 것이 흥행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주이용연령대인 10대와 20대의 경우 유행에 민감한 탓에 인기를 오래 이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또 지갑이 얇은 이들의 특성상 매출도 빠르게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포켓몬 고>가 출시된 미국과 유럽·일본시장에서도 출시한 지 3개월이 지나면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포켓몬 고>는 위치기반사업자로 신고하지 않은 채 청와대 등 안보시설을 표기한 지도를 사용, 출시 초기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