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측이 송가연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발끈했다.

로드FC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진우 변호사는 8일 스포츠경향과의 통화에서 “국내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100만달러 토너먼트 대회를 며칠 앞두고 송가연이 이런 언론플레이를 하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지난해 정문홍 대표와의 계약관련 소송에서 재판부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성적 모욕에 관련한 주장을 송가연이 지금 시점에서 꺼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이번 사안에 대해 송가연 측에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로드FC 측과의 분쟁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송가연은 7일 공개된 남성지 맥심(MAXIM)과의 인터뷰에서 로드 FC를 떠난 이유에 대해 “성적 모욕, 비하와 협박은 참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송가연은 “로드FC를 나간 뒤 배은망덕하다는 식으로 많이 비난한다. 그렇지만 난 스타나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로드FC와 계약한 게 아니라 격투 선수가 되고자 계약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성관계 여부를 물어본다든가, 그걸 빌미로 협박하거나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했다”라며 로드 FC 정문홍 대표로부터 성적인 모욕과 비하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정문호 대표로부터 “너 걔랑 했냐, 안 했냐” “첫 경험이 언제냐” “너는 성 상납 안 하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라” “너 걔랑 잤지? 너 기사로 이거 낼 거다” 등의 사생활과 관련된 질문과 함께 협박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송가연은 또 정 대표가 자신의 공황장애와 관련해 ‘정신병’이라 운운하면서 자신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조롱했다고 했다.

뿐만아니라 송가연은 ‘로드걸즈’ 역시 본인이 원한 게 아니었다며 자신이 로드걸로 활동을 해야 로드FC 여자부가 만들어진다는 얘기에 그 말을 믿고 로드걸을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가 로드걸을 하는 날 여자부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송가연은 이에 대해 “박탈감이 컸다”고 말했다.

송가연은 연예계 활동과 경기 일정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로드에 있을 때는 ‘살 좀 빼라, 팔다리가 킹콩이다’ 같은 비난의 말을 듣기도 했다. 나는 연예인이 아니라 운동선수인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어야 하나 싶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송가연은 지난 2015년 소속사인 수박이엔엠이 매니지먼트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고 출연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2016년 12월 송가연의 손을 들어줬고, 수박이엔엠은 항소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