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서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당한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이제는 시장의 선택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다.

박병호가 웨이버로 공시됐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지 ‘미네소타 파이오니어프레스’지의 마크 버라디노 기자는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주에 방출대기가 된 박병호가 웨이버 신분이 됐다”고 밝혔다.

미네소타 구단은 지난 4일 오른손 불펜 투수 맷 벨라일을 영입하면서 40인 로스터에서 박병호의 이름을 제외한 뒤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잘 풀리기 않았다. 그리고는 박병호를 웨이버로 공시했다. 박병호는 다른 29개 구단에서 영입 의사를 보이면 이적할 수도 있다. 박병호의 계약을 유지한다는 조건(잔여 계약 3년 925만 달러) 하에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박병호에 대한 영입 요청을 받는다. 반대로 어느 팀도 그를 원하지 않으면 미네소타는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와 4년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62경기에서 타율 1할9푼1리(215타수 41안타), 12홈런 24타점으로 마감했다. 탁월한 장타능력은 증명했지만 강속구에 약점을 노출하면서 타율이 저조했다. 그 실마리를 풀지 못한 박병호는 결국, 지난해 7월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8월에는 수술을 받아 시즌을 마감했다.

현재로선 박병호의 이적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폭스스포츠’는 8일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트레이드가 불발돼도 그를 방출하지 않을 것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