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꺼진 장작에 불 붙인 화영·효영 자매의 눈물

논란의 끝은 어디일까.

과거 ‘티아라 왕따 사건’이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택시> 방영과 함께 또다시 불거졌다.

8일 방송된 <택시>에는 티아라 전 멤버 류화영과 그의 쌍둥이 언니이자 남녀공학 전 멤버 류효영이 함께 출연했다. 과거 논란의 아픔을 딛고 연기자로 새 출발을 하게된 두 사람은 과거 ‘티아라 사건’에 대해 “멤버들도 미숙했고 저도 성인이 아니었다. 가수생활만 하느라 사회생활을 잘 몰랐다”며 눈물을 보였다.

두 사람의 눈물은 꺼진 장작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방송 다음날인 9일 티아라 전 스태프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은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에 “류화영과 류효영의 피해자 코스프레 행동을 보고 참을 수가 없다”며 폭로글을 게재했다.

그는 “류화영, 류효영 자매가 우는 모습을 잘 봤다. 화영이는 5년 전 그 일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여자들끼리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 그건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효영과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이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자 메시지에는 “맞기 싫으면 제대로 해라” “방송 못하게 얼굴을 긁어주겠다” “개들은 맞아야 정신차리지” 등의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뿐만아니라 전 스태프는 2012년 7월 일본 공연중 논란이었던 류화영 다리 부상 사건에 대해 화영이 아무 이상이 없다는 병원의 소견에도 불구하고 반깁스를 하고 등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영이 차 안에서는 깁스를 풀더니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는 매니저의 부축을 받았다며 공연에서는 다리 부상을 핑계로 무대에 오르지 않은 뒤 네일케어를 받으러 갔으며, 이 때문에 다른 멤버와 스태프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티아라 전 매니저는 MBN스타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은 다 맞는 내용이다. 공개된 메시지 내용도 다 맞다. 그때 당시 근무했던 직원이라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그동안 계속 블로그 등을 통해 나왔던 것이다. 묻어두기로 했던 내용인데 기사로 이렇게 나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티아라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이번에 공개된 카톡은 당시 회사 직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논의할 때 공유했던 카톡”이라며 “이 시간은 티아라에게 치명적이었고 금전적인 피해도 막심해 그때 이후 회사가 무척 힘들어졌다. 지난 일이 지금 와서 다시 불거져 심정적으로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당사자로 언급된 티아라 전 멤버 아름의 심경은 어떨까.

아름의 인스타그램으로 추정되는 계정에는 “제가 정말 많이 참았습니다. 다른건 다 떠나서 제 지난 사진 올려주신 아주 감사한 기자분. 꼭 곧 만납시다”라며 “모르겠네요. 만일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기자님, 힘내세요. 우리 모두 오늘도 아무일 없는듯 힘내십시다! I’m ok”라는 글이 게재됐다. 아름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새로 만들었으나 이 계정이 아름의 계정인지는 확실치 않다.

아름의 심경글에 이어 화영의 언니 효영은 해당 문자 메시지의 내용을 인정했다.

효영의 소속사 비에이엠컴퍼니 측 관계자는 TV리포트에 “효영은 당시 매우 어린 나이였고, 쌍둥이 동생인 화영이 ‘왕따 사건’으로 너무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에 가족의 심정으로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효영이 티아라 내부의 모든 문제들을 속속들이 알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왕따 사건으로)너무나 고통받고 있었던 동생을 보면서 언니로서 감정적이 되었던 것이지 (메시지를 그렇게 보낸 것에 대한) 다른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화영은 현재 다시 불거진 티아라 왕따설과 해체 배경에 대해 오후 5시 현재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