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래퍼>의 지역별 신경전에서는 경인 동부가 미소지었다. 최하민이 ‘왕’ 양홍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24일 방송된 Mnet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에서는 지역대표 선발전을 마치고 본격적 대결이 시작됐다.

우선 지역대표 선발전의 부산 경상 지역에서는 중앙고 3학년 이동민이 빠른 속도의 랩으로 1위를 차지했다. 매드클라운을 비롯한 심사위원들은 그의 랩에 극찬했다.

가천고 정인설은 기술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을 지하철에 비유한 재치 있는 가사로 5위에 자리잡았다.

대구 지역에서는 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알려진 대구경상고 조원우가 올랐다.

광주 전라 지역에선 덕인고 최서현이 출전, 249점이라는 고득점을 맞았다. 스윙스는 “이 학생으로 인해 광주 전라 지역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고 밝히기도 했다.

게임과학고의 최이승우도 참가했다. 랩을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그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아직 설익었지만 랩하는 스타일이 됐다”, “가사가 입체적이었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그는 2위를 기록하며 광주 전라 지역대표로 확정됐다.

이후에는 본격적 지역 대항전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멘토 선발전으로 싸이퍼(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래퍼·비트박서·브레이크 댄서들의 즉흥 대결) 대결을 벌였다.

멘토 결정전은 각 지역대표 1~9위 순위 중 멘토가 선택한 순위에 해당하는 각 지역 학생이 대표로 싸이퍼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라운드는 각 지역 3위들의 대결. 여기서는 경인 서부의 오담률이 1위를 차지했다. 경인 동부 윤병호는 자신감 만큼 완성도 있는 랩으로 2위에 올랐다. 부산 경상 이동민은 가사를 실수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서울 강동 방재민은 특유의 힘이 넘치는 랩을 선보였다.

2라운드는 각 지역 6위의 대결이었다. 6위에는 NCT 마크와 MC그리가 있는 순위. 두 사람은 모두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탄탄한 실력을 뽐내며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신을 둘러싼 실력 논란을 불식시켰다. 1위는 경인동부 최석현이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는 각 지역 1위들이 왕좌를 놓고 대결했다.

멘토와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양홍원과 최하민이었다. 딥플로우는 “양홍원이 보여준 랩이 가장 완벽했다”고 기대를 감추지 못했다. 참가자들은 양홍원의 등장에“왕이 나타났다”며 주목했다.

하지만 양홍원은 랩을 시작함과 동시에 가사를 까먹었고 템포도 제대로 맞추지 못한채 아쉬움 속에서 대결을 마쳤다. 양홍원은 “미안하고 아쉽고 창피하다. 나 진짜 망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최하민은 달랐다. 최하민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돌변했다. 거침없는 랩에 스윙스와 제시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제시는 “하민 친구에게 점수를 많이 줬다.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랬다”며 “이래야지 랩이”라고 소리 질렀다.

최하민이 1위를 차지하며 경인동부 지역이 지역 중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최종 결과 경인 동부가 1위, 경인 서부가 2위, 서울 강서가 3위, 서울 강동이 4위, 부산 경상이 5위, 광주 전라가 6위를 기록했다. 멘토를 고를 수 있는 기회는 경인 동부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