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을 마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회 장소에서 열린 실전 담금질에서 승리했다. 쿠바 대표팀의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공·수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6-1로 승리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타선이 잘 터졌다. 염려했던 타선이 잘 터져서 득점도 많이 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쿠바 대표팀이 오늘 아침에 입국해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다. 우리가 잘했는지 모르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또 쿠바에 대해서는 “프리미어12에 출전한 선수들이 많아 아주 생소한 팀은 아니다. 선수들도 아는 선수가 많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타자들이 빠른 공, 변화구를 금방 치기는 어려운데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와서 하루 연습을 했고, 시합 전에 연습한 것이 좋았던 것 같다”며 “쿠바 투수가 145㎞을 던지는 투수가 없다. 슬라이더·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데 그런 변화구에 충분히 대처했다. 대회 전까지 빠른 공도 쳐 볼 기회가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허용했지만 6회초에만 집중 3안타로 실점한 우완 이대은에 대해서는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기 때문에 잘 던졌다고 본다. 걱정했는데 나름대로의 피칭을 했다”고 좋은 점수를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