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 소속 변호인들과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이 25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과격한 발언을 이어갔다.

대통령탄핵기각 국민총궐기운동본부 주최 ‘14차 태극기 집회’에서 김평우 변호사는 이날 집회에서 “조선시대도 아닌데 헌재 결정에 복종하라면 복종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 탄핵 사유 하나로는 안 될 것 같으니 여러 사유를 몽땅 섞어 몰았다”며 “여러 개를 묶어서 탄핵사유가 된다는 것은 사기”라고 주장했다. 또 “뇌물죄는 말도 안되고 강요죄는 조금 있을지 모르나 대통령을 탄핵할 사유는 안 된다”고 말했다. 서석구 변호사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대 인파가 이곳에 집결한 것은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애국심 때문”이라며 “성경에선 믿는대로 이뤄진다는 말이 있다. 탄핵 기각을 믿으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에선 윤상현, 조원진, 김진태 의원과 대선주자인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등은 시청 광장과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된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을 했다.

김 의원은 “탄핵소추는 처음부터 국회에서 엉터리로 해서 올린 것이기 때문에 각하되면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검 기간을 연장하려는 법을 제가 법사위에서 막고, 본회의장 못 올라오게 저지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탄핵사태의 본질은 야당과 좌파 세력이 힘을 합쳐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찬탈하기 위한 망국책동”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정당하게 투표해서 1500만 표 이상으로 당선시킨 박근혜 대통령을 죄 없이 끌어내리려고 한다”며 “특검을 탄핵해야 한다”고 했다.

정광용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악마의 재판관 3명이 있다. 이들 때문에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가 뿌려질 것이다.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과 강일원 탄핵심판 주심을 두고 “헌정 전체를 탄핵하려 한다”며 “당신들의 안위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탄핵반대 집회 측은 이날 집회중에 400만명이 왔다고 주장을 하다가 오후2시45분을 기준으로 300만명이 왔다고 정정했으나 집회 말미에 다시 400만명 참여를 언급했다. 또 “오는 3월1일에는 50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호언했다. 집회 중에 주최 측은 “뒤쪽에 빈 곳이 많다”며 서울광장 쪽에 있는 참가자들에게 도로쪽으로 나와 달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탄핵반대 집회 측은 언론에 “촛불에 참여했던 인원들이 점차 줄어들며 태극기 집회로 옮겨가고 있다”며 “밤늦게 연인원 100만이 모였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많이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은 탄핵반대 집회의 ‘300만명’ 주장에 대해 “수치가 너무 허황돼 논평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이날 탄핵반대 집회는 후반부에 지방에서 온 참가자들의 버스 시간과 차량탑승 장소 등 고지로 인해 자주 흐름이 끊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