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세계 랭킹에서도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올해 열린 3차례 대회에서 2개 대회 우승컵을 품었다. 장하나(25·BC카드)가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양희영(28·PNS)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선수들은 2주 연속 샴페인을 터뜨렸다.

뿐만 아니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2위 유소연(27·메디힐), 3위 김세영(24·미래에셋)이 순위를 잇는 등 우승 경쟁을 하는 한국선수들의 층이 두꺼워졌다.

27일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선수는 톱10에 5명 포함됐다. 이 가운데 공동 4위에 오른 전인지(23)는 전주 4위에서 3위로 복귀했다.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2위 아라야 쭈타누깐(태국)이 버티는 가운데 한국선수 가운데 순위가 가장 높다. 전인지는 랭킹 포인트 6.34점으로 9.96점을 확보하고 있는 리디아 고와는 간격이 있지만 7.50점이 쭈타누깐은 사정권에 두고 시즌을 치러갈 것으로 보인다.

양희영은 전주 11위에서 8위로 3계단이나 점프했다.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가 6위인 장하나, 순위 변동이 없는 7위 유소연에 이어 한국선수 가운데는 4번째로 높다. 김세영은 전주보다 한 계단 낮은 9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랭킹 상위권에서 한국선수들의 점유율은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미국 무대 점령에 나선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11위에 올라있는 데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금메달 이후 공백을 깨고 그린으로 돌아온 박인비(29·KB금융그룹)도 12위로 톱10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