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이 강렬한 첫 등장을 통해 10년 만의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완벽한 아내>가 27일 오후 첫 방송됐다. 고소영이 심재목 역으로 등장해 2007년 SBS <푸른 물고기> 이후 10년 만에 안방극장에 보습을 보였다 .

고소영 첫 등장은 인상적이었다. 고소영(심재복)은 승객 없는 버스에서 혼자말로 “죽여버릴거야”라고 한 후 버스에서 내려 언덕길을 올라 한 집을 찾아갔다. 하지만 그 집에는 죽어있는 여성의 시체가 있었고 심재복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심재복은 사람을 죽인 용의자로 몰려 취조실에 갇혔다. 드라마는 3주 전으로 시간을 이동한다. 법률사무소 수습사원 심재복은 변호사는 아니지만 남편 외도에 괴로운 여성 의뢰인(이유리 분)에게 “왜 우냐”며 바람 핀 사람은 남편이니 울지 말라고 위로한다. 이어 전셋집을 알아보던 심재복은 온라인 카페에서 알고 지내 온 ‘파란장미’ 추천으로 한 저택을 방문했다.

심재복은 저텍에 위압감을 느끼고 “잘못 찾아온 것 같다”며 다시 가려 하지만 조여정(이은희 역)은 “잘 오셨다. 환영한다”며 반긴다.

이은희는 “금액은 부동산에 말씀하셨던 만큼만 받겠다“고 말했고 저택 규모에 놀란 고소영은 “이렇게 좋은 집이 그 가격이면 파격적이긴 한데 잘 봤다”며 이사 제안을 거절한다.

이은희는 “결혼한 지 5년이다. 노력을 해봤는데 안 되더라. 제가 애들을 워낙 좋아해서 언니에게 졸라서 같이 살자고 했던 것”이라며 고소영이 이사와 줄 것을 당부한다.

이은희는 집을 보여주며 “언니의 아이들과 같이 살았다”며 “근데 이민을 갔다. 화목한 가정을 이웃으로 두고 싶다”고 말한다. 또 “점심시간에 오신다고 해서 점심 못 드셨을까봐 샌드위치를 쌌다”며 심재복에게 샌드위치까지 권한다.

심재복은 혼자 차를 타고 나오며 “이상한 여자 아니야? 조카들 이민가고 아무리 허전해도 그렇지”라며 의심했다. 하지만 이내 “하긴 뭐 그렇게 큰 집에서 외롭기도 하겠다”라고 생각한다.

심재복이 떠나고 이은희는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미스테리하게 눈빛을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