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에서 김평우·서석구 두 변호사를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15일 변호인단 대변인을 맡은 손범규 변호사 외에 황성욱·채명성·정장현·위재민·서성건 변호사 등 탄핵심판 때 대리인으로 활동했던 법조인을 주축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하지만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때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막말 논란 등을 빚고 탄핵반대 장외집회에도 참석했던 김평우, 서석구 변호사는 배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같은 대응은 향후 검찰 조사와 재판과정에서 정치적 언행보다는 법리 공방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평우 변호사가 삼성동 자택을 방문했을 때 ‘사전 약속이 없었다’며 만나지 않고 머리를 정리해 줄 미용실 원장 자매는 두시간 가까이 만나 화제가 된 바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은 이날 오는 21일 오전 9시 30분에 벅근혜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직 시절 검찰의 3차례 출석 요구과 특검의 대면조사에 한 차례도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