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아름다운 선율이 2017년 서울의 봄을 활짝 열었다.

오는 5월 열리는 ‘2017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를 앞두고 지난 16일 서울 서촌의 한옥 이탈리아 레스토랑 카델루뽀에서는 ‘소셜 다이닝’ 이벤트가 열렸다.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로 지난 2006년 시작돼 올해로 12년째를 맞는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이벤트는 음악가와 유명 셰프가 함께 음악과 요리를 나눔으로써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랜 전통의 공연전문지 객석(발행인 김기태)의 후원으로 열린 이번 소셜 다이닝 이벤트에는 본 행사인 ‘2017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무대에 오르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서을 스프링 실내악 축제의 예술감독이자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연세대)교수를 비롯해 첼리스트 조영창(연세대)교수, 비올리스트 최은식(서울대)교수 그리고 지난해 12월 사드 사태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상하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서울 비르투오지의 이경선(서울대)교수, 국내 최초로 카잘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문태국, 최고의 음반을 뽑아내는 톤 마이스터 최진 감독, 공연기획자 김선화(영앤잎섬)대표, 전상인(서울대 환경대학원)교수, 김기태(객석 발행인)대표 등이 참석한 것.

요리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이재훈 오너셰프가 맡았다. 이 셰프는 이날 ‘아그로수퍼 포크 하우스 소셜 다이닝’으로서 스페셜 스프링 레시피를 선보였다. 이 셰프는 “세계적인 음악가들에게 귀한 식탁을 꾸밀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음악가들은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의 저변을 확장하는 데 서울 실내악 축제가 디딤돌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강동석교수는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음식도 음악과 같다”면서 “일반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실내악 축제를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감에 젖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2017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는 ‘아시아’라는 주제로 5월 14일 윤보선 고택에서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 28일 예술의 전당 IBK챔버홀 공연까지 보름간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