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더비’가 사직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시즌 개막 3연전에서 만났던 롯데와 NC는 18일부터 다시 만난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롯데가 2승 1패로 웃었다. 롯데는 NC전 악몽에서 완전히 벗어나려하고 NC는 지난 3연전의 설욕을 목표로 한다.

두 팀 모두 ‘에이스’ 외국인 투수를 내세웠다. 롯데는 좌완 브룩스 레일리, NC는 우완 에릭 해커를 마운드에 올린다.

올시즌 롯데의 1선발 자리를 꿰찬 레일리는 3월 31일 개막전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도 선봉장으로 나선다. 개막전에서 레일리는 5.1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냈으나 3실점을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후 2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6일 넥센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2일 SK전에서는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레일리 개인적으로는 NC전에서의 설욕과 함께 최근 불운을 씻을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까지 레일리는 NC를 상대로 10경기에서 3승 6패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65.1이닝동안 36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4.13으로 크게 높지는 않았지만 승운이 따르지 못한 것도 한 몫했다.

레일리에게 강했던 타자들은 현재 1군에 없다. 에릭 테임즈는 상대 타율 5할, 이호준은 4할5푼5리를 기록한 바 있다. 중심 타자인 나성범은 타율 2할1푼4리로 약했지만 최근 극복하고 싶은 투수로 레일리를 꼽았기에 둘의 맞대결에 주목해볼만 하다.

NC 해커는 개인 3연승을 노린다.

올시즌 자신의 행운의 번호인 8번을 등에 단 해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팔꿈치 부상 여파로 시범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복귀 후 페이스가 빠르다. 6일 한화전에서 5이닝 1실점한 뒤 12일 LG전에서는 6.2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롯데를 상대로 11경기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롯데전 1경기에 등판했는데 4월 30일 롯데전에서 6이닝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묶었다. 지난해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이었다.

해커가 가장 조심해야 할 롯데 타자는 정훈이다. 정훈은 해커를 상대로 26타수 11안타 타율 4할2푼3리를 기록했다.

19일 NC 선발이 제프 맨쉽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커가 첫 단추를 잘 꿰야 NC는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