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자들의 가수 전인권(사진) 비판에 대해 “친문세력이 가수 전인권까지 적폐세력으로 매도한답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를 칭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 편이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 소름 돋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지원 대표는 “그러나 국민을 위로하고, 촛불과 함께 했던 전인권, 그의 노래처럼 ‘걱정말아요 그대’, 증오보다 포용이 강하고 과거보다 미래가 강하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안철수 칭찬한 전인권…‘걱정 말아요~’에 눈물 쏟은 안철수>라는 일간지 기사도 링크시켰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전인권은 지난 18일 공연 홍보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주의자들은 암 수술을 하고 나오자마자 간호사의 명찰이 비뚤어진 걸 신경 썼다고 한다”며 “안철수란 사람도 잡스처럼 완벽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또 “안철수 후보를 만난 적이 있다”며 “그런 (완벽증을 가진)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 있지만 나쁜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대충 넘어가면 발전하지 못하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요즘 안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 이번 콘서트 게스트도 SBS ‘K팝스타5’ 준우승자인 안예은”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전인권 발언이 보도가 된 후 인터넷과 SNS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적폐 세력 전인권의 공연 예매를 취소하겠다’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나’ 등의 글을 올리며 반발했고, 안 후보 지지자들은 ‘전인권의 소신을 지지한다’ ‘전인권의 반골 기질이 안철수와 통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한 논란이 커지자 전인권의 공연 기획사 측은 “전씨가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해왔다”며 “평소 자기 생각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