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수종이 ‘화이트 리스트’에 속했다는 소식에 “억울하고 속상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수종은 21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본인이 이명박 정권 시절 ‘화이트 리스트’에 올라있었다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1일 한 매체는 이명박 정권 시절 친정부 성향 연예인들을 육성하고 별도 지원한 ‘화이트 리스트’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서는 연기자 L씨와 C씨가 지목됐다. 스포츠조선은 ‘봉사단체’란 2010년 창립 기념식을 연 ‘좋은사회를 위한 100인이사회’를 의미하며 L씨는 이덕화, C씨는 최수종이었다고 보도했다.

최수종은 21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한국 연예인 노조에서 ‘좋은 일을 함께 하자’라는 제안이 있었고, 취지를 듣고는 기꺼이 승락했다”며 “ 정치적 목적이 숨어있었다면 당연히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이어 “나는 정치적으로 오른쪽 또는 왼쪽이 없는 사람”이라며 “24년간 나눔 활동을 해 왔고, 술·담배도 안하면서 ‘선한 일’에 동참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수종은 “내가 화이트 리스트에 올랐다면, 그 이후 어떤 혜택을 보았단 말인가”라며 “정치적 세력의 도움을 받아 광고도 찍고, 각종 행사를 통해 돈을 벌었다는 말인가. 대중이 지켜보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최수종은 또한 “지금은 5 공화국이 아니다”라며 “한 정권에서 ‘좋은 일’을 했다가 정권이 바뀐 이후 ‘화이트 리스트’로 분류된다면, 남아 날 연예인이 누가 있겠나”라며 “억울하고 속상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