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학대금지’ 동물보호법 엄격 적용·계도 요청 민원
동물보호단체에서 ‘개고기 합법화’ 집회에 ‘식용견’을 데리고 온 것에 “동물학대”라고 규탄했다.연합뉴스 27일 보도에 따르면, 동물보호단체 카라는 “집회·시위에 동물을 동원하는 행위는 명백한 동물 학대”라면서 “살아있는 동물을 ‘시위용품’으로 신고 접수한 경찰을 규탄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22일 서울 세종로 공원에서 놓인 식용견사앞에서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세종로 공원에서는 대한육견협회가 주최하는 ‘개 식용 합법화 시위’가 열렸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카라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개고기 합법화 요구 집회가 열렸는데, 집회 참가자들은 ‘식용견’ 9마리를 지방에서 싣고 와 전시하며 ‘동물을 죽일 자유’를 요구했다”고 비판했다.
개 농장주 모임인 대한육견협회는 22일 광화문광장에서 250여명 규모 집회를 열고 “개고기를 합법화하라”고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화물차에 실어 온 식용견 9마리를 철창에 가둬둔 채 전시했다.
카라는 당시 집회에 동원된 개들은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카라는 이어 집회·시위 과정에 동물 학대가 발생할 경우 ‘광고 등 목적으로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금지하는 동물보호법 조항을 적용하고, 동물 운송에 관한 준수사항을 지키도록 주최 측을 계도해 달라는 민원을 종로경찰서에 접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