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최시원의 반려견이 이웃을 물어 패혈증으로 사망케 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려견 행동 교정가 ‘개통령’ 강형욱의 발언이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형욱은 과거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에 출연해 “입마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입마개를 하면 혐오스럽게 받아들이는 경우들이 있다”며 “입마개가 필요한 강아지는 사나운 강아지,통제가 안되는 강아지, 더치가 큰 강아지”라고 말했다.

그는 “입마개를 하고 다니는 게 다른 사람들한테 ‘나 안전한 강아지예요. 나 괜찮아요’를 알려주는 거일 수 있으니까 입마개 연습은 사실 모든 강아지가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형욱은 반려견 영상교육 사이트 보듬컴퍼니에서도 “내 사랑하는 반려견 다올이도, 첼시도, 막내 진돗개 바로도 입마개 하는 연습을 한다”며 “유사시 내 반려견이 부드럽게 핸들링 받기를 원하고 누구도 내 반려견의 실수에 상처를 입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피검사를 할 때나 마취를 할 때,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하고 검사를 받게 하면 수의사와 간호사는 더 차분하고 안전하게 내 반려견의 혈관을 찾을 수 있고 지나치게 내 반려견을 꽉 잡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또, 강형욱은 사회성이 부족한 강아지들에게도 입마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황하면 이빨을 먼저 쓰는 것에 익숙해진 반려견들은 흥분했을 때 상대 반려견을 물기도 한다”며 “성향에 따라 상대 반려견을 치명적으로 공격하는 반려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협적인 반려견에게 입마개를 채우는 것은 학대가 아니라 사고를 예방하고 교육을 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물고 싶어 하는 반려견에게 물 수 있게 하는 것은 교육도 친절도 아닌 방임이며, 누구도 물려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오후 JTBC 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과 유명 기업인들이 자주 찾아온 한일관 대표 김모씨가 지난달 30일 이웃이 키우는 프렌치 불독에게 정강이를 물린 뒤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김 씨에게 패혈증을 발병시켜 사망에 이르게 한 개가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 가족의 반려견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또 최시원 가족이 평소 이 개의 성격이 사납고 사람을 무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을 시키는 등 반려견 관리에 소홀했던 정황까지 포착되며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